200승 노리던 최강희 “겨우 비겼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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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박기동에게 선제골 내주고… 이동국 PK로 승점 1점 추가 그쳐
강원은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북 최강희 감독이 또다시 ‘아홉수’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까지 최 감독은 199승(105무 96패)을 기록해 프로축구 역대 세 번째이자 단일 팀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2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상주전(1-2 패), 대구전(1-1 무)에서 연달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최 감독은 1일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방문경기에서 김신욱과 에두를 투 톱으로 내세워 세 번째 200승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32분 수원 공격수 박기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다급해진 최 감독은 후반전에 이동국과 로페즈 등 공격수를 총동원해 만회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전에만 슈팅 13개를 시도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번번이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이동국이 후반 3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동국의 페널티킥을 둘러싸고 양 선수단과 감독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양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해 1-1로 비겼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전반전에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후반 45분만 제대로 축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승점 62)은 1위를 유지했다. 이동국은 K리그 최초의 개인 통산 200골 달성에 2골을 남겨뒀다.

한편 강원은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43을 기록한 6위 강원은 7위 포항(승점 39점)보다 승점 4가 앞서 마지막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위를 확정했다. 강원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것은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수원 박기동#최강희 감독#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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