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튼 3순위 ‘달라진 위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1일 05시 45분


카일라 쏜튼. 스포츠동아DB
카일라 쏜튼.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하나은행서 활약
신한은행 지명에 우리은행은 작전 변경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KEB하나은행에서 뛴 포워드 카일라 쏜튼(25·185cm)이 ‘2017∼2018 WKBL 외국인선수 선발회’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쏜튼은 10일 서울 남대문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새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결국 1라운드 3순위로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대체적으로 선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외에도 쏜튼을 구상에 포함시켰던 팀들은 많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쏜튼과 스트릭렌 중 한 명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쏜튼이 앞에서 지명을 받아 스트릭렌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몇몇 팀도 쏜튼이 자신들의 지명순서까지 남아있을 경우 낙점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쏜튼이 WKBL 감독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운동능력과 성실함이었다. 쏜튼은 외곽슛에는 약점이 있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삼성생명 엘리사 토마스(25·185cm)처럼 속공 가담 능력이 뛰어나고, 1대1 돌파를 통해 손쉽게 2득점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코트에 나설 때마다 한결같이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 감독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쏜튼은 지난해까지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한 시즌 전체를 소화한 적이 없었지만, 현재는 WNBA 댈러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대체선수로 WKBL과 인연을 맺은 뒤 KEB하나은행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20분 정도를 뛰고도 14.91점·8.23리바운드·1.14어시스트의 양호한 성적표를 쥐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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