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잘 살렸다”…전반기 경마실적 합격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3일 05시 45분


5월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제20회 코리안더비에서 ‘파이널보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5월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제20회 코리안더비에서 ‘파이널보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총 778경주…1∼5위 경주마간 도착 차 개선

한국마사회가 2017년 전반기 경마실적을 분석했다. 합격점이다. “전반적으로 경주 박진감을 올려 스포츠성을 강화했다”고 자체평가를 내렸다. 이번 경마실적은 1월6일부터 5월28일까지의 성적을 분석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서울과 부산경남을 합쳐 총 778경주를 시행했다. 출전신청두수 부족을 제외한 1개 경주를 제외하고 계획 대비 목표를 99% 달성했다.

이 가운데 대상·특별경주는 코리안더비(GI), 뚝섬배(GII), SBS스포츠스프린트(GIII) 등 11개가 열렸다. 상반기에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마 ‘클린업조이’(거, 6세, R125)의 약진이 뚜렷했다. 2016년 그랑프리(GI) 우승에 빛나는 ‘클린업조이’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을 따돌린 기세를 이어갔다. 장거리 적성마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스테이어(Stayer) 시리즈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클린업조이’는 헤럴드경제배, YTN배에서 각각 4마신차로 경쟁마를 따돌렸다. 7월에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까지 우승하면 스테이어 시리즈가 만들어진 해에 전 경기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운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도 부경 말들을 물리친 기억이 새롭다.

신마(국산·외산)의 경주마 전환 속도는 전년과 비슷하다. 2017년 국산신마 중 주행심사 합격마는 서울 44두, 부경 18두였다. 이는 2016년도 주행심사 합격마 65두(서울 29, 부경 36)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다.

1∼5위 경주마간 도착 차이도 개선됐다. 이 차이가 줄어들수록 막판까지 혼전이 벌어져 경기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누적 착차는 7.0이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0.1마신 단축됐다. 2016년 전체보다는 0.2마신 단축됐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도 7.1마신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0.1마신 단축됐다. 2016년 전체보다는 0.2마신 단축해 경주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특히 6월4일 벌어진 경마한일전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제9경주, 1200m, 혼OPEN) 때는 1∼3위가 모두 코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해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이같은 결과는 명승부를 선사함과 동시에 경마 선진화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경주마 간 능력 차이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수준을 높이기 위해 후반기에 ‘육성심사합격마 한정경주’,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 등을 개최한다. 국산마 후기육성과 우수 외산마 도입 강화가 목적이다.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국2세, 1200m, 레이팅오픈)는 8월20일에 벌어진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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