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명현만에 급소 맞은 아오르꺼러, 12일 中 귀국…“혈관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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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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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갈무리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갈무리
하반신 급소를 타격 당해 쓰러졌던 중국 이종격투기 선수 아오르꺼러(22)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오르꺼러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12일 중국으로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아오르꺼러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이종격투기 대회 ‘XIAOMI ROAD FC 039’에서 한국 명현만(32)과 무제한급 매치로 맞붙었다.

양 선수의 경기는 한중 헤비급을 대표하는 파이터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경기 시작 7초 만에 명현만이 날린 오른발 킥이 아오르꺼러의 하반신 급소에 그대로 꽂히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아오르꺼러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으며 심판은 경기를 속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노 콘테스트(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경기 당시 해설자도 “너무 세게 맞았다. 큰일 났다.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황했으며 중계를 보던 시청자에게도 ‘퍽’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또 다친 부위가 급소인지라 13일 현재까지 아오르꺼러의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로드 FC 제공
로드 FC 제공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에 따르면 아오르꺼러는 경기 직후 곧바로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으로 호송돼 응급처치 및 1차 검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안정을 취했다. 이후 11일 아오르꺼러는 또다시 통증을 호소하면서 2차 검진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담당의는 “일부 혈관이 늘어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을 취하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담당의는 한국에서 일단 안정을 취할 것을 권했으나 아오르꺼러는 고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12일 귀국했다.

아오르꺼러는 출국 전 “한국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현재 검사를 마치고 회복 중에 있으며 머지않아 다시 케이지 위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명현만은 경기 직후 아오르꺼러가 있는 응급실로 달려가 고의가 아니었음을 전하고 사과했다. 이에 아오르꺼러는 “괜찮다. 내 부상이 명현만 탓은 아니다. 경기에서는 항상 의외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화답해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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