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쭈타누깐으로 예고했지만… “예상 프로그램 버그” 정정 소동
우즈, 개인 역대 최하위 899위로
85주 만에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로 밀려난다던 리디아 고(사진)가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계산 착오를 일으킨 데 따른 해프닝이었다.
LPGA투어는 지난 주말 숍라이트클래식 기간에 세계 랭킹 포인트를 산정한 결과 다음 주에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생애 처음 세계 1위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 1위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인 6일 LPGA투어는 리디아 고가 랭킹 포인트에서 0.01점 차로 쭈타누깐에 앞서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LPGA투어는 “컴퓨터 세계 랭킹 예상 프로그램에 버그가 있었다. 지난주 내놓은 잘못된 예상에 사과한다”고 했다.
이번 오류는 최근 2년(104주)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세계 랭킹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컴퓨터가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의 출전 대회 수를 잘못 판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연은 리디아 고에 0.26점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쭈타누깐은 9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세계 1위 등극에 재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3주 연속 휴식을 위해 불참하며 유소연도 빠진다.
한편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타이거 우즈는 역대 가장 낮은 899위까지 밀려났다. 지난주 876위에서 23계단 하락한 것이다.
전성기 시절 697주 동안 세계 1위를 지켰던 우즈는 네 차례 허리 수술에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필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세계 랭킹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스틴 존슨이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31위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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