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2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유럽리그를 마친 기성용(28·스완지시티), 손흥민(25·토트넘) 등의 해외파와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 K리거 등 총 12명이 모였다. 첫 날인 만큼 훈련은 가볍게 진행됐다. 선수들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1시간30분 가량 훈련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최근 홍콩에 다녀온 손흥민 등 일부 선수들은 간단히 몸만 풀었다.
선수들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다음달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벌어질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몸을 잘 만드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한 시즌을 풀로 소화했지만, 6월에 중요한 대표팀 경기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지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시즌 때와 같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도 “선수들 모두 카타르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올려서 좋은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 3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잘못된 결과를 얻으면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힘들어질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원정 승리가 없는데, 이번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잠시 미팅을 했다. 대표팀 합류 이후 첫 훈련을 소화한 정해성(59) 수석코치는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기성용은 “정 코치님과 대표팀에서 생활을 해본 선수들이 많다. 코치님의 많은 경험이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