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휩쓰는 커리-톰슨 ‘스플래시 브라더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6일 05시 45분


골든스테이트 커리-톰슨(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골든스테이트 커리-톰슨(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ML선 레스터-아리에타 최강 원투펀치

콤비의 범위를 넓혀 타 종목까지 살펴보자. 농구와 야구에선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콤비라는 의미를 담아 ‘원투펀치’라는 표현을 최근에는 더 많이 쓰는 편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선 2007년 보스턴 셀틱스에 폴 피어스-케빈 가넷-레이 앨런(이상 은퇴)으로 이어지는 ‘빅3’가 집결한 이후 트리오 열풍이 불고 있지만, 콤비들의 활약도 여전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29)-클레이 톰슨(27)은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불린다. 리그 최고의 3점슈터인 둘은 코트 안에서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형제처럼 어울리는 사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인 케빈 듀란트(29)가 가세하면서 커리의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에 비해 5점 가량(30.1점→25.3점) 하락했지만, 폭발력만큼은 여전하다.

워싱턴 위저즈의 존 월(27)-브래들리 빌(24)은 떠오르는 ‘다이내믹 듀오’다. 패스와 돌파가 뛰어난 월과 탁월한 외곽슛 능력을 지닌 빌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워싱턴을 동부콘퍼런스의 강자로 이끌었다. 비록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PO)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보스턴에 무릎을 꿇기는 했지만, 월은 PO 13경기에서 평균 27.2점·10.3어시스트, 브래들리는 24.8점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의 원투펀치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선 강력한 1·2선발 조합을 원투펀치로 일컫는다. 현존 최고의 원투펀치로는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33)-제이크 아리에타(31)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둘은 페넌트레이스에서 37승(레스터 19승·아리에타18승)을 합작하는 등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 레스터는 3승(2패), 아리에타는 5승(3패)에 그치고 있다.

전통의 명가 보스턴 레드삭스는 기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32)에 올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 세일(28)을 영입해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세일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34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만, 프라이스는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제이크 아리에타(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제이크 아리에타(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