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선두 탈환은 했지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5일 05시 45분


전북현대 골키퍼 홍정남(왼쪽 끝)이 1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상대의 공격을 펀칭으로 막아내고 있다. 전북은 0-0으로 비겼지만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제공 | 울산현대
전북현대 골키퍼 홍정남(왼쪽 끝)이 1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상대의 공격을 펀칭으로 막아내고 있다. 전북은 0-0으로 비겼지만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제공 | 울산현대
울산전 0-0 무승부…2위 제주와 승점 1점차
최강희 감독 “1위 탈환보다 이기는 축구 중요”
상주-서울전 무승부…수원은 전남 3-1 완파


전북현대가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1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으로 비겼다. 전북(6승3무2패·승점 21)은 같은 시각 포항 스틸러스(6승1무4패·승점 19)에 1-2 로 덜미를 잡힌 제주 유나이티드(6승2무3패·승점 20)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클래식(1부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꼽힌다. 선수단 장악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른 전술변화에서도 능력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교체와 전술변화에 대해 “접전 양상일 때는 전반이 끝나는 시점부터 후반 15분 사이가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 때를 선수교체를 통해 전술변화를 기하는 시기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 동안 전북과 울산의 공격은 비교적 늘어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에 최 감독은 후반 15분 에델을 대신해 부상에서 회복된 이재성을 투입했다. 이재성은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왼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최 감독은 이어 후반 25분 노장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재성과 이동국의 투입은 최 감독의 승부수였다. 두 선수가 들어간 뒤로 전북은 압도적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중반부터는 아예 수비축구로 전환해 전북의 공격을 차단하기에 바빴다.

최 감독은 경기 후 “1위 탈환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0-0 경기를 했다는 것은 팬들에게 죄송한 일이고, 만족스러운 경기도 아니었다. 일단은 승점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중반부터는 순위경쟁이 치열할 텐데, 이에 앞서 일단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에선 상주상무와 FC서울이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광양에선 수원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완파했다. 13일 경기에선 강원FC가 대구FC를 2-1로 눌렀고,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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