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KIA 3연전? 순리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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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3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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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은 “순리대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보면 상투적인 이 말을 양 감독이 9일~11일 대구 삼성 3연전 중에 굳이 꺼낸 이유는 LG의 스케줄 때문이다. LG는 16일부터 KIA와 광주 원정 3연전을 한다.

사실상 5월의 최고 빅카드라 할 수 있다. LG, KIA와 ‘3강’을 형성중인 NC는 에이스 제프 맨쉽이 팔꿈치 부상 탓에 6주간 전력을 이탈한 상황이라 수세에 몰려 있다. 반면 LG는 좌완 에이스 허프의 복귀 재료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1위 KIA도 투타의 밸런스가 정점에 달해있다.

사정이 이러니 ‘양 팀이 16~18일 맞대결에 전력을 집중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기 싸움’ 차원에서라도 그렇다. 그러나 LG 양 감독은 “야구가 이기려고 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KIA라고 더 의식해서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견해다. 관심사인 허프의 선발복귀 시점도 회복 속도에 달린 사안이다.

LG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KIA 3연전에 차우찬~소사~허프가 등판하는 그림이다. KIA 역시 양현종~팻딘~임기영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

양 감독은 “아직 승부처라 할 수 없다. 긴 호흡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KIA 3연전에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될지라도 무리할 타이밍은 아직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퍼트할 힘을 비축하고 있는 점에서 LG의 순항이 더 무섭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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