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 강풍 뚫고 첫 해트트릭…전남, 광주FC 5-0으로 깨고 8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8일 05시 45분


전남 자일이 7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골맛을 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전남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자일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자일이 7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골맛을 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전남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자일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디에고 결승골…강원, 인천에 2-1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미세먼지 속에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가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황금연휴이기도 했지만, 미세먼지 탓이 컸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골과 승리로 보답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7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외국인선수 자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다 9라운드 FC서울전에서 0-1로 패했던 전남은 다시 승점 3점을 챙겨 4승6패(승점 12), 8위로 올라섰다.

강풍 때문에 볼 컨트롤과 패스에 어려움을 겪던 전남은 전반 26분 자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최재현의 측면 크로스를 자일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전남은 후반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역습을 통해 4골을 몰아쳤다. 후반 9분에는 골키퍼 이호승이 강하게 걷어낸 볼이 바람을 타고 이슬찬에게 정확하게 이어졌다. 이슬찬은 광주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는 땅볼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골키퍼의 어시스트는 역대 18번째다. 이호승은 지난해에도 1개의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남은 이후 역습 상황에서 자일의 연속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월 축구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던 전남 허용준은 정해성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시스트 2개를 올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페체신의 5번째 골이 터졌다.


평창에선 강원FC가 후반 49분 터진 디에고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눌렀다. 3경기 연속무승(1무2패)의 사슬을 끊은 강원은 3승3무4패(승점12)로 전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9위에 만족해야 했다.

6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가 각각 상주상무를 4-1, 대구FC를 2-0으로 꺾고 선두권을 유지했다. 두 팀은 6승2무2패(승점 20)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선 제주가 선두를 지켰다. 울산현대는 수원삼성을 2-1로 잡고 5승2무3패(승점 17), 3위로 도약했다.

순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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