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출항 “반드시 북한 꺾고 조 1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3일 05시 45분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 아시안컵 예선 위해 북한행
7일 2차전 남북 맞대결 필승결의


객관적 전력의 열세, 그리고 낯선 환경에서 일방적 응원이라는 외부변수까지 이겨내야 한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를 치르기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북한, 우즈베키스탄, 인도, 홍콩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내년 4월 요르단에서 개최될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요르단 아시안컵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베이징을 경유해 3일 평양에 입성할 윤 감독은 출국에 앞서 “비록 예선전이지만 2019년 여자 월드컵까지 연결되는 대회다.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그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서있다. 3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17 위, 북한은 10위다. 윤 감독은 “그동안 북한과 여러 번 경기를 하면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며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선 경기가 펼쳐질 평양 김일성경기장은 약 7만명을 수용한다. 남북대결이 벌어질 7일에는 북한 관중으로 경기장이 꽉 찰 것으로 보인다. 윤 감독은 “많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하겠지만, 그에 대비해 적응훈련도 했다”며 “다른 경기에 비해 북한전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북한전에 앞서 5일 인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11일 우즈벡과의 4차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1경기씩, 총 4경기를 소화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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