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정문홍, 다짜고짜 전화로 ‘걔(서두원)랑 잤냐?’ 물어”

사진=맥심 제공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송가연의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송가연과 인터뷰를 진행한 남성 잡지 맥심(MAXIM)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가연 인터뷰 마지막 분량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성적 모욕과 비하의 발단은 같은 소속사 서두원 선수와의 교제 사실을 정문홍 대표가 알면서부터다.

매체는 “정문홍 대표가 다짜고짜 전화로 ‘걔랑 잤냐?’고 묻고, ‘잤는지 안 잤는지 말 안 하면 시합 못 뛰게 한다’고 해서 겁이 났다고 송가연은 말했다”고 밝혔다.

송가연은 “그래서 경위를 말씀드리는데, 또 잤냐고 묻더라”면서 “성관계를 했는지가 중요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그걸 말씀드려야하나 싶었지만 시합을 못 뛸까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드FC 측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잤냐고 물어본 거라 해명했다.

맥심 측에 따르면 당시 정문홍 대표는 이를 강간으로 간주하고 서두원을 로드FC에서 퇴출시켰으나, 송가연과 서두원은 교제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2015년 결별)

정문홍 대표가 강간으로 오해할 소지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송가연은 “저보고 서두원이랑 결혼할거냐고 묻더라”면서 “정말 제가 강간당했다고 믿었다면, 강간한 사람이랑 결혼할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송가연은 21개월 전 전속계약해지의 소를 제기하여 최근 승소했으나, 소속사는 즉각 항소하면서 “전속계약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로드FC를 나가려던 당시, 정문홍 대표가 “너 하나 사회에서 매장하는 거 일도 아니다”고 말한 사실과 함께, 이번 폭로 내용을 지난 2년간 함구한 이유도 털어놓았다.

지난 1월 25일에 송가연을 인터뷰한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송 선수가 대중의 관심에서 잊힌 지 거의 2년이 흘렀기에 이슈가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다. 포털에 검색도 안 되는 인터뷰 하나에 유명 인사들까지 나서서 그녀를 비난하고 있어, 꽤나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 3편의 송가연 인터뷰 및 이에 대한 로드FC 측 해명은 맥심코리아 웹사이트에 전문이 공개된 상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