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 ‘최순실 패러디’ 김희진에 시켜놓고 무신경, 사과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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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4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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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 DB
사진=스포츠동아 DB
한국배구연맹(KOVO)이 논란이 된 프로배구 여자부 김희진(26·IBK기업은행) 선수의 '최순실 패러디'에 관해 “단순히 재미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김희진 선수와 IBK기업은행 측에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희진 선수는 지난 22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머리에 선글라스를 올려 쓰고, 태블릿PC를 손에 드는 등 최순실 씨(61·구속기소)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코트에 등장했다.



김 선수는 해당 행동 때문에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비판·비난 글이 쌓이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몇 가지 패러디를 주제로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했을 뿐,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언론 등에 던지기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니다”며 “(최 씨가) 개그 프로에 패러디됐고 (최 씨의) 패션, 선글라스 등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서 단순히 재미를 위해 한 것이고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데 물의를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진 선수를 지목해서 지시한 것이 아니고 (드라마) ‘도깨비’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칼을 드는 등 역할을 맡았고 (해당 패러디는) 김희진 선수가 머리도 짧고 하니까 맡게 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희진 선수와 IBK기업은행 측에 별도의 사과 제스처를 취할 계획”이라며 “IBK기업은행에도 곧 공문을 보내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난은 선수와 소속 팀에 쏟아지는데, 정작 행사 기획 책임이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손을 놓고 있다”며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선수에게 이런 패러디를 시킨 건 너무 무신경했다”고 밝혔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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