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종규, ‘올스타 덩크왕’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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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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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 스포츠동아DB
LG 김종규. 스포츠동아DB
“걱정이에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즐겨야죠.”

LG 김종규(26·207㎝)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부진한 팀 성적에 마음이 편치 않고, 덩크슛 콘테스트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LG는 올 시즌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8일 kt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전자랜드, SK를 차례로 격파한 것이 올 시즌 유일한 3연승이다. LG는 당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이후 2차례 연패에 빠지는 등 또 침체기를 걸으면서 줄곧 7위에 머물러왔다. 그나마 17일 선두 삼성을 꺾은 덕분에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것이 소득이다. 김종규는 “팀이 잘 안될 때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이번 일주일은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다”며 “경기를 안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휴식이다. 긴장을 풀면 안 되지만, 잠깐 숨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올스타 주니어팀의 센터로 뽑힌 김종규는 2년 연속 ‘덩크왕’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박진수(은퇴)와 함께 결승 무대에 오른 김종규는 360도 회전 덩크슛 등의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총 99점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동료들과 함께 볼링 세리머니까지 연출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올해는 경쟁자가 더 쟁쟁하다. SK 신인 최준용과 전자랜드 정효근 등이 도전한다. 특히 남다른 끼를 발산하는 최준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많은 팬들이 한층 진화된 김종규의 덩크슛 퍼레이드를 기대하고 있다. 김종규는 “올스타전에선 좀 까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끼 많고 재미있는 (최)준용이에게는 안 될 것 같다”면서도 “덩크슛 퀄리티(질)로는 밀리지 않겠다. 영상도 보면서 (퍼포먼스로) 뭘 하면 좋을지 구상 중이다. 팬들이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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