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간판 윌리엄스 소치올림픽 은메달

  • 동아일보

육상서 봅슬레이 전향한 선수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뻐하는 로린 윌리엄스(오른쪽)와 엘레나 마이어스. 사진출처로린윌리엄스인스타그램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기뻐하는 로린 윌리엄스(오른쪽)와 엘레나 마이어스. 사진출처로린윌리엄스인스타그램
 여름 종목과 겨울 종목 간에 궁합이라는 게 있다면 육상과 봅슬레이는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육상 선수들의 몸은 봅슬레이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 때문에 육상 선수로 활약하다가 봅슬레이로 전향한 선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육상으로 여름올림픽, 봅슬레이로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만 꼽아도 30명 내외나 된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서영우도 고등학교 때까진 단거리 육상 선수였다.

 최초의 육상 선수 출신 봅슬레이 선수는 막스 우벵(벨기에·사망)이다. 1920년 앤트워프 여름올림픽 때 육상 단거리에 출전했던 우벵은 이후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해 1932년과 1936년, 그리고 1948년 등 3차례나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은 50세에 따냈다. 우벵은 1948년 생모리츠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 남자 2인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과 봅슬레이 두 종목 모두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대표적인 선수로는 로린 윌리엄스(34·미국)를 꼽을 수 있다. 윌리엄스는 2004년 아테네 여름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은메달,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육상 스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00m 계주 팀으로 출전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후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한 윌리엄스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엘레나 마이어스와 짝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다.

 참고로 여름올림픽과 겨울올림픽 모두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는 에디 이건(미국·사망·1920년 복싱, 1932년 봅슬레이)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봅슬레이#육상#윌리엄스#소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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