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팀 로열티로 끌어내는 외국인계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5시 30분


두산 에반스-보우덴(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에반스-보우덴(오른쪽). 스포츠동아DB
마이클 보우덴(30)이 두산 사상 두 번째 100만 달러 외국인선수가 됐다. 두산은 12일 보우덴과 110만 달러에 2017시즌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 2016년 연봉 65만 달러에서 대폭(45만 달러) 상승이다. 그러나 보우덴이 2016시즌 18승(7패)을 거둔 검증된 외국인투수라는 점과 KBO리그 외국인몸값 인플레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이라는 평가다.

한국에 남고 싶어 하는 보우덴의 의중과 두산의 민첩한 협상술이 결합되며 비교적 순탄하게 재계약을 끌어냈다. 두산 엄홍 운영팀 부장이 미국에 건너가 보우덴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엄 부장은 앞서 발표된 에반스의 재계약(68만 달러)도 미국에서 완료했다. 에반스의 2016년 연봉은 55만 달러였다. 에반스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부터 “두산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 재계약에 속도를 더했다.

이미 두산은 2016년 연봉 120만 달러를 받았던 니퍼트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2016시즌 MVP(최우수선수) 투수인 니퍼트의 연봉은 상승폭이 관심일 뿐이다. 니퍼트~보우덴 2명의 100만 달러 투수를 배출할 두산은 장원준(31)까지 포함하면, 무려 3명의 선발투수가 연봉 1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시리즈(KS) 2연패 후 맞은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두산은 한 걸음 비켜서 있다. 요란한 행보를 보여주는 타 구단들과 달리 조용히 내부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화룡점정은 에이스 니퍼트의 7번째 계약이다. 니퍼트는 2016년 120만 달러 연봉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협상이 빨리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재계약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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