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병규 “‘은퇴하자’ 네 글자, 못 일어서게 해…진심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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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5일 15시 30분


사진=이병규/스포츠동아DB
사진=이병규/스포츠동아DB
은퇴를 알린 이병규의 팬 카페 글이 LG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이병규는 25일 자신의 팬 카페 ‘BK-9’에 ‘슬픈 생일’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그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병규는 “이런 글을 쓸 줄은 (몰랐다)”면서 “뭐라고 써야하는 건지, 머리 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규는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다”면서 “이런 글로 감사한 마음이 전해질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야구선수 20년, 참 오래했다”면서 “하지만 야구선수 그만 두는 건 참 빠르게 결정 되는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간단하게 ‘은퇴하자’라는 네 글자가 내 몸을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아쉽고, 서운하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끝으로 “이병규라는 선수, 엘지 트윈스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열심히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시던 우리 팬들 진짜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야구선수 이병규는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밝혔다.

▼이하 이병규 팬카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쓸 줄은~
뭐라고 써야하는 건지 머리 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요~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이런 글로 감사한 마음이 전해지겠어요.
야구선수 20년 참 오래했어요. 하지만 야구선수 그만 두는 건 참 빠르게 결정되는 것 같아요.
간단하게 ‘은퇴하자’라는 네 글자 이 말이 뭔가 큰 것이 내몸을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어요~
아쉽고 서운하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병규라는 선수 엘지 트윈스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열심히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시던
우리팬들 진짜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야구선수 이병규는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날을 기다리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고 또 고맙고~
많은 글을 쓰고 싶은데 생각이 안나요.
조만간 좋은 자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해요.
사랑합니다~
Bk-9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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