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높이, 포워드 농구로 돌파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5시 45분


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 여자프로농구 29일 개막 …구단별 전력분석

■ 신한은행

신정자·하은주 은퇴…김단비 중심
윤미지, 김규희와 포인트가드 병용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가 2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팀 당 35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1∼3위가 플레이오프(PO)를 진행한다. 2·3위가 3전 2승제의 PO를 치러 챔피언결정전(5전3승)에 올라 정규리그 1위 팀과 우승트로피를 다툰다. 스포츠동아는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의 시즌 준비와 전력을 미리 살펴봤다.

● 전력 변화=신정자와 하은주가 은퇴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모건 턱, 2라운드에서 애덧 불각을 선발했다. 그러나 턱이 무릎부상을 당해 팀 합류가 불발됐다. 대체선수로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를 영입했지만 모건 턱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 문제점 개선=지난 시즌까지 신정자, 하은주 덕분에 신한은행은 높이의 이점을 갖고 있었다. 둘의 은퇴로 팀의 틀 자체에 변화를 줬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기성 감독은 인사이드 위주의 농구에서 탈피해 선수 전원이 빠르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었다. 기둥인 김단비(사진)를 중심으로 한 포워드 농구로 팀을 개편했다. 신 감독은 “개인별로는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팀으로 볼 때는 조직력이 부족했다. 자꾸 지다보니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보다는 5명이 움직이는 농구를 펼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효과적인 훈련 시스템 도입을 위해 스티븐 제임스 무어맨 트레이너를 영입하는 등 선수들의 몸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 기대주=윤미지는 김규희와 출전시간을 나눠 뛸 것이다. 윤미지는 지난 8월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 김규희를 대신해 주전 포인트 가드로 출전할 수도 있다. 박다정, 양인영, 김아름, 박혜미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양인영은 파워포워드 곽주영의 백업으로 무조건 출전시간을 부여할 것인데 수비에서 구멍이 나지 않아야 한다. 궂은일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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