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롯데, “NC시절 의혹이고, 이성민은 부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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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6일 05시 3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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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가? KBO리그 승부조작 의혹을 집중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롯데 투수 이성민(26)이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민은 전 소속팀이던 2014년, NC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성민의 현 소속팀인 롯데야구단은 이에 대해 극도의 조심스러움과 곤혹감에 휩싸여 있다. 롯데 관계자는 25일 “이성민이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받았는지는 모른다. NC 시절에 벌어진 의혹을 두고 받는 수사라 롯데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성민은 경남 김해 상동의 롯데 2군 시설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구단 차원에서 선수 본인에게 확인을 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선수가 아니라는데 구단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경찰의 수사 발표를 지켜볼 뿐이라는 얘기다. 롯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캠프를 떠나는데 이성민의 합류는 어려울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도 처음에는 이성민이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신분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승부조작 수사 관련 베테랑으로 짜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7일 마산야구장 내 NC 야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NC 야구단 소속 의혹선수와 관련된 보강 조사, NC 야구단 자체적 은폐시도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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