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 맨유VS리버풀전 앞두고 모리뉴 ‘심판 발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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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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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제 모리뉴 감독/ⓒ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조제 모리뉴 감독/ⓒGettyimages이매진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리버풀 전을 앞두고 “누군가 의도를 갖고 그(심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조제 모리뉴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언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모리뉴 감독이 1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해당 경기 심판인 앤서니 테일러를 거론하며 “누군가 의도를 갖고 그에게 부담감을 주고 있고, 그가 좋은 판정을 내리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리뉴 감독은 “내 의견이 있지만, 과거에 수차례 발언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교훈을 얻은 만큼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모리뉴 감독의 해당 발언은 ‘테일러 심판은 맨체스터 출신으로, 이러한 점이 테일러 심판에게 압박감을 줄 것’이라는 전직 심판 키스 해킷의 평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09년까지 프로심판협회장을 역임한 케이스 해킷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주심의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경기 당일 무언가 잘못이라도 된다면 논란이 생기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문제가 된다면, 위험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일러 주심을 지목한 경기배정위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아무런 사건 없이 깔끔한 경기가 되길 진정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모리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답변이 필요할 경우 모리뉴 감독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의 감독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2009년부터 감독과 선수는 경기 전 배정된 심판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협박으로 보일 수 있는 어떠한 발언도 할 수 없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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