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전쟁’ 전북,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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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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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승점 감점 딛고 다시 독주 이어갈까?
무승부 줄이고 스플릿 라운드 전승 전략으로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드디어 마지막 전쟁이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종료까지 꼭 5경기 남았다. 그룹A·B로 나뉘어 진행될 스플릿 라운드다. 2014·2015년에 이은 3시즌 연속 정상,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북현대의 행보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선두를 달렸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승점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계속해왔다.

변수는 있었다. 2일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을 앞둔 지난달 30일 내려진 스카우트의 심판매수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였다. 상벌위원회 결과 전북은 승점9를 감점 당했다. 종전 68점에서 59점이 됐다. 2위 FC서울과의 격차는 승점5로 좁혀졌다. 아쉬움은 계속됐다. 이어진 상주상무 원정에서 전북은 1-1로 비겼다.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으나 첫 골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서울은 광주FC를 상대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1경기 차(승점3)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우승을 자신한다. 이미 33경기 연속 무패(18승15무)의 역사를 썼다. 온갖 견제와 거센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선수단은 더 끈끈하게 뭉쳤다. 다만 최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무패의 부감담을 털어내야 한다”고 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이어질 5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다. 여유는 없다. 최 감독은 “서울이 향후 전승을 한다고 가정해야 한다. 우리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선수들이 오랜 시간 흘려온 땀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했다.

당연히 최 감독은 5전승을 희망한다. “패배를 당해도 승리하기 위한 축구를 해야 한다. 3무보다 1승2패가 낫다”는 것이 그의 오랜 철학. 올 시즌 무승부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최 감독의 불만이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와 스플릿 라운드 그룹A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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