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전 세계 재능 있는 1999년생 축구선수 60명’에 한국 김정민(17·금호고)이 포함됐다.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다음 세대 2016’이라는 코너를 통해 1999년 태어난 전 세계 축구선수들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60명을 뽑아 발표했다. 아시아권에선 김정민을 비롯해 중국의 샨후안후안, 일본의 나카무라 순타, 태국의 시티촉 파소 등이 선정됐다. 이 신문은 “김정민은 한국에서 ‘제2의 기성용’이 될 수 있는 선수로 지목됐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씨가 단장을 맡고 있는 광주FC의 유소년팀에 소속돼 잘 성장할 수 있는 배경도 갖췄다. 기성용처럼 K리그를 거친 뒤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민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하며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한 살 많은 형들과의 경쟁을 뚫고 주전으로 발돋움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키 185cm, 몸무게 70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췄다. 스완지시티 기성용(186cm·76kg)과 비슷한 체형이다.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해 ‘제2의 기성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을 준비 중인 U-19 대표팀에도 총 5차례 선발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 4개국 U-19 친선대회에도 다녀왔다.
차세대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는 1998년생인 이승우, 장결희(이상 FC바르셀로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1년 후배인 김정민도 유망주의 틀을 깨고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