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한 번에 32만원꼴…상금 쓸어담는 박성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7일 05시 45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을 거두며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성현은 이번 주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한 시즌 최다승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지난 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 뱅의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제공| 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을 거두며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성현은 이번 주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한 시즌 최다승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지난 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 뱅의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제공| LPGA
■ 박성현, 올해 얼마나 대단했나

올해 벌써 상금만 12억6222만원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 경신
한 라운드당 평균 수입 2214만원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박성현(23·넵스)을 빼고는 얘기가 되지 않는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에 이어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하는 박성현의 성공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올 시즌 박성현이 펼친 활약은 얼마나 대단했을까.

● 9월에만 3억5631만원, 7월엔 0원

박성현은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7승을 거뒀고, 상금으로 12억6222만6667원을 획득했다. 이미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기록한 12억897만8590원을 넘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는 4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13억원 벽을 허물 날도 머지않았다.

수입 내역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박성현이 언제, 어디서, 어떤 활약을 펼쳐왔는지도 알 수 있다. 월별 최고 수입은 9월에 거뒀다. 우승은 한 번 뿐이었지만, 국내 최다 상금이 걸린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으로 단번에 3억원을 손에 쥐었다. KLPGA챔피언십 18위(762만6667원), 미래에셋대우클래식 17위(594만원)로 9월에만 3억1356만6667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10월에도 시작과 함께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4275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박성현의 맹활약은 시즌 개막부터 예견됐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1위(1억2952만5000원)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경기에 출전한 뒤 4월 국내로 들어와 본격적인 상금 쌓기에 돌입했다. 삼천리투게더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따내며 2억6000만원의 상금을 수확했다. 이후 5월 1억3814만3333원, 6월 1억7823만5000원, 8월 2억원씩을 추가하면서 상금 쌓기의 속도를 냈다.

그러나 천하의 박성현도 수입없이 빈손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7월 미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으로 KLPGA 투어에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 한 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1라운드를 끝낸 뒤 기권하면서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7월 수입은 ‘0원’에 그쳤다.


● 스윙 한 번에 32만원씩

수입을 좀 더 세분화하면 박성현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한 박성현은 경기 당 약 7012만3700원을 벌었다. 총 57라운드를 뛰어 하루 평균 수입은 2214만4327원씩 벌었고, 총 3553타를 기록해 한 번 스윙할 때마다 32만1482원(두산매치플레이 상금 및 타수는 제외) 수입을 올린 셈이다.

해외에서의 수입도 짭짤하다.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 6경기, 일본여자프로골프(JLPA)투어 1경기를 뛰었다. LPGA 투어에서는 총 65만3369달러(약 7억275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파운더스컵 공동 13위에 올라 2만1084달러, 기아클래식 공동 4위 7만8055달러,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7만2004달러, US여자오픈 공동 3위 21만3638달러,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50위 9012달러,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25만9576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8위를 기록하면서 250만5000엔(약 2690만원)을 벌어왔다. LPGA 투어에서는 국내보다 더 많은 대회 당 약 1억2125만원의 상금을 따낸 셈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모두 더하면 약 20억166만원으로 LPGA 투어의 상금랭킹 1·2위인 리디아 고(239만6202달러·약 26억6122만원)와 아리야 쭈타누간(227만741달러·25억2188만원) 다음으로 많다.

박성현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체력 안배를 위해 이번 주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남은 4경기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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