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박미애]다양한 후원의 손길, 금메달 꿈나무까지 닿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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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림픽에서 5점 차 대역전극을 펼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 중학교 시절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선배들의 장비를 물려 썼다. 2013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았고 처음으로 개인 도복과 새 장비를 갖고 훈련의 능률을 높일 수 있었다. 21세의 나이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박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수많은 후원자가 있었다.

최근 기부 형태도 다양해졌다. 태아의 이름으로 후원하는 태명 기부, 특별한 날에 후원하는 기념일 기부, 공익페이지를 통해 후원하는 포털사이트 기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모금하는 크라우드펀딩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후원자들은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며 기부의 즐거움에 동참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9월 11일을 후원자의 날로 정하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후원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어느 후원자가 “내 통장에서 돈이 나가니까 내가 주는 것 같지만, 실제는 내가 더 받고 있다”고 한 말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쁘게 나눌 줄 아는 후원자들이 진정한 어른일 것이다. 끝으로 2011년 9월 짜장면 배달 중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한 후원자의 5주기를 맞아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분의 숭고한 나눔 정신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어지길 바란다.
 
박미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나눔사업팀 부장
#박상영#초록우산어린이재단#올림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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