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 “네덜란드, 양 날개 꺾어라”

강산 기자 입력 2016-08-16 05:45수정 2016-08-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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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여자배구 오늘 오후 10시 8강전

슬뢰체스·부이스 161득점 ‘공격의 키’
네덜란드 리시브 약점 집중공략 필요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이 1차 목표를 달성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A조 3위(3승2패)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애초 승리 상대로 점찍었던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을 모두 잡았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네덜란드다.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마라카나지뉴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네덜란드의 세계랭킹은 11위로 한국(9위)보다 2계단 낮지만,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B조 2위(4승1패)로 8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막판 3경기에서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세르비아를 연파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림픽 네덜란드 여자배구대표 로네크 슬뢰체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슬뢰체스-부이스, 양 날개를 봉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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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 날개 공격수들의 화력이 돋보인다. 라이트 로네크 슬뢰체스는 조별리그에서 득점 1위(100득점)를 차지했다. 슬뢰체스는 5월 15일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한국전에서도 20득점을 기록했다. 총 61점을 올린 레프트 앤 부이스도 슬뢰체스와 환상적 호흡을 자랑한다. 블로킹 2위(세트당 0.86)를 차지한 센터 로빈 드 크루이프도 경계대상이다. 3명 모두 터키리그의 강팀 바크프방크 소속이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역대전적에서 10승6패로 앞서있다.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에선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고, 네덜란드 전지훈련 기간 중 치른 평가전에선 1승1패를 기록했다. 최종예선에서 거둔 승리는 한국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서브에서 11-0으로 네덜란드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네덜란드의 리시브 정확도는 11.27%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속공이 줄어들고, 그만큼 날개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수비와 블로킹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 또 하나의 복병, 귀데티 감독

또 하나의 복병은 조반니 귀데티 네덜란드 감독이다. 귀데티 감독은 바크프방크의 사령탑이다. 또 바크프방크는 김연경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와 라이벌 관계다. 오랫동안 김연경의 플레이를 관찰한 귀데티 감독이 분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은 최종예선 당시 김연경의 ‘원맨쇼’가 아닌 다양한 공격 옵션과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완파했다. 김연경이 24점을 뽑았고, 박정아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도 각각 13득점과 1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양효진(현대건설)과 이재영(흥국생명)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만큼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김연경에 의존하는 배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이정철 감독의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여자배구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딱 하나다. 1976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0년만의 메달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네덜란드를 잡아야 한다.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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