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진종오, 리우 쾌거로 대박…포상금은 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1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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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37·kt)는 세계 사격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50m 권총에서 성취한 올림픽 3연패는 올림픽 사격과 한국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로는 진종오를 비롯해 김기훈, 전이경(이상 쇼트트랙),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황경선(태권도)이 있었다. 이젠 진종오 만이 아무도 가지 못한 길 위에 섰다.

한국 선수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된 진종오는 국내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개인종목 4연속 메달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리우 올림픽까지 4개 대회에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적이 없다. 철저한 자기 관리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업적이다. 진종오는 평소 적절한 취미 생활과 독서 등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 낚시와 컴퓨터 전략 게임인 LOL 등으로 고도의 집중력과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을 키웠다고 털어놓았다. 김진희 전 kt 감독은 “단체로 바다낚시를 갔을 때 일이다. 다들 관뒀는데 종오 혼자 하루를 버티다 대형 농어를 낚았다. 몰입이라면 단연 최고”라고 칭찬했다.

진종오는 통산 6개의 올림픽 메달(금 4, 은 2개)을 수집해 신궁 김수녕(금 4, 은1, 동 1개)의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진종오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당분간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도 “44세에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이푸처럼 45세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진종오가 5위에 그친 리우 올림픽 10m 권총 금메달리스트는 베트남의 42세 선수였다. 진종오의 시선은 벌써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진종오는 리우 쾌거로 대박도 터뜨리게 됐다. kt에서 전무급 이상의 대우인 3억 원 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소속사로부터 거액의 포상을 받는다. kt의 금메달 포상금은 1억 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3연패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증액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6000만 원), 대한사격연맹 (5000만 원) 등의 보너스도 기다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진종오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2008년 9월부터 매달 100만 원의 경기력 향상 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월정금 상한선을 넘긴 진종오는 일시금으로 6650만 원도 받게 된다. 리우 최고 스타로 주목받으면서 CF 계약도 줄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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