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논문 표절로 IOC선수위원 자격정지…‘스포츠 대통령’ 지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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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8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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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IOC선수위원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IOC는 홈페이지 IOC 위원 명단 문대성 위원 이름에  별표 세 개(***)를 표시해 직무정지 상태임을 알렸다.
문대성 IOC선수위원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IOC는 홈페이지 IOC 위원 명단 문대성 위원 이름에 별표 세 개(***)를 표시해 직무정지 상태임을 알렸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사진) 선수위원이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두고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와병 중인 이건희 IOC 위원(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문대성 IOC 선수위원의 직무정지로 인해 우리나라는 내달 6일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을 IOC 위원 없이 치르게 됐다.

IOC 위원은 단순한 스포츠 외교관을 넘어 세계 스포츠를 움직이는 ‘스포츠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예로운 자리다. 국외여행 때 입국비자가 필요 없으며, 호텔 투숙 때는 해당국의 국기가 게양된다. 한 마디로 국빈 대우를 받는 것.

IOC의 총원은 115명이다. 개인자격 70명, 선수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IF) 대표 15명,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15명으로 구성된다. 2016년 7월 현재 IOC 홈페이지(www.olympic.org)에 명시된 IOC 위원의 수는 총 90명이다.

임기는 세 가지로 구분된다. △1966년 이전에 피선된 IOC 위원의 경우 종신 △1999년 이전에 피선된 위원은 80세 △그 이후는 70세다.

한편 IOC는 이날 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려 박사학위가 취소된 문대성 선수위원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위원회가 올림픽 정신의 명성에 흠집을 낸 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했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모든 직무 권한과 특권을 정지하는 잠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IOC는 홈페이지 IOC 위원의 명단 중 문 위원의 이름에 직무정지(suspended)를 뜻하는 별표 세 개(***)를 표시했다. IOC는 24일 러시아 도핑과 관련한 긴급집행위원회를 열고 도핑 관련 안건 및 문 위원의 직무정지를 함께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은 2007년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2012년 3월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국민대는 조사 결과 표절 판정을 내려 2014년 3월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문 위원은 국민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 이어 지난 4월 항소심에서도 패했다.

문 위원 2008 베이징올림픽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임기는 8년으로 다음달 리우올림픽에서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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