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무 관계자, “문우람, 검찰조사서 혐의 부인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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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스포츠동아DB
문우람. 스포츠동아DB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문우람(24)의 승부조작 제의라는 스캔들이 터진 21일, 상무 야구단을 관장하는 고위관계자는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문우람이 6일과 19일, 두 번에 걸쳐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창원지검에서 연락을 받고 문우람이 6일 1차조사를 받은 뒤 19일 2차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에선 처음에 우리에게 혐의내용을 알려주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로선 문우람에게 직접 내용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문우람과 직접 면담을 한 결과 진술과정에서 혐의내용을 일체 부인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문우람은 6일 첫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를 추가로 뛴 점과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점은 향후 문제의 소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문우람은 지난해 12월21일 상무에 입대한 현역병 신분이다. 따라서 이번 승부조작 제의가 실제 사실로 드러나면 군 형법의 망을 피해갈 수 없다. 창원지검은 이미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우람을 군 검찰에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문우람이 받고 있는 혐의는 브로커 A씨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해 NC 이태양(23)과 손을 잡고 지난해 KBO리그 경기 일부를 조작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가로 브로커 A씨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문우람의 승부조작 연루가 입대 전에 일어난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사건이 창원지검에서 계속 수사가 이뤄지든, 군 검찰로 넘어오든 우리로선 최선을 다해 조사에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로선 정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신중한 입장이다. 곧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무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훈실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훈실에서 근무하는 한 병사는 “정훈실 간부 두 분이 모두 휴가 중이라 문우람 사건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문우람의 전 소속팀인 넥센은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넥센 선수단은 21일 고척 LG전에 앞서 평소와 같이 2시30분경부터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했다.

고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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