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 1주일만에… 고진영, 3억 잭팟

  • 동아일보

‘BMW 레이디스’ 나흘내내 선두 우승… 시즌 상금 랭킹 박성현 이어 2위로
최이진 홀인원 부상 2억여원 차 받아

고진영이 17일 인천 스카이72GC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고진영이 17일 인천 스카이72GC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고진영(21·넵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고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박성현(23·넵스)의 독주 양상이던 상금왕 경쟁도 뜨거워졌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한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시즌 2승을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완성했다. 2위 정희원을 2타 차로 따돌렸다.

7월 7일 태어나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는 고진영은 7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다가 지난주에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시즌 처음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지만 일주일 만에 정상에 섰다. 긍정적인 태도와 강한 정신력으로 나쁜 기억은 금세 지워 버린 덕분이었다.

시즌 상금 6억3971만 원을 기록한 고진영은 상금 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대회 2라운드 도중 기권한 상금 선두 박성현(7억591만 원)을 6600만 원 차로 추격했다.

부상으로 1억 원 상당의 BMW X5 차량과 3100만 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까지 받은 고진영은 “어제 우승하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됐다. BMW 상징 색깔인 흰색에 파란색이 섞인 티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평소 갖고 싶던 차까지 생겼으니 직접 타겠다. 위기가 찾아와도 계속 웃자고 마음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고진영은 1타 차 선두였던 17번홀(파4)에서 3m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팅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최이진(삼천리)은 16번홀(파3·16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아 부상으로 걸린 1억9200만 원 상당의 BMW 750Li xDrive 승용차 1대를 받았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최이진이 8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1298만 원의 14배도 넘는다. 이번 대회를 공동 20위로 마친 최이진의 상금은 1076만 원이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bmw 레이디스#고진영#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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