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리우] 입장권 판매율 70%…흥행 미지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4일 05시 45분


7. 불안한 올림픽 흥행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까.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입장권 판매가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탓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올림픽 개막 1개월을 앞둔 5일(현지시간) 입장권 판매율이 70%(약 420만 장)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선 이 무렵까지 전체 입장권 700만여 장 중 최소 80%(약 550만여 장)는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10%나 덜 팔린 것이다. 5월 말까지 67% 가량 판매된 뒤로는 사실상 정체 상태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개막 1개월 전 85% 이상의 티켓이 팔렸다.

처음부터 삐걱거린 대회다. 무정부 정국에 치안불안까지 겹쳐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불안감을 주더니, 지카 바이러스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더해졌다. 이는 세계적 스타들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거나 꺼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기에 인프라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대회 개최의 기본요건인 경기장조차 완공되지 않았는데, 아직 없는 좌석의 판매를 진행할 순 없는 노릇이다. 살인적 물가와 부족한 숙박시설도 한 몫 했다. 머물 곳조차 찾지 못했는데, 또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데 선뜻 리우행을 택하기란 어렵다. 2년 전 브라질월드컵은 여러 도시에서 경기가 열려 관광객을 분산시킬 수 있었지만, 올림픽은 축구 종목을 제외하고는 오직 한 도시에서만 치러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리우올림픽 조직위에 공개서한을 보내 “성공적으로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자칫 ‘그들만의 대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기대감을 압도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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