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상현 입건…잇따른 구설에 kt위즈 ‘구단 이미지’ 치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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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3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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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현/스포츠코리아 제공
사진=김상현/스포츠코리아 제공
2013년 창단한 ‘신생 구단’ kt위즈가 장성우·장시환·오정복·김상현의 잇따른 구설로 구단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김상현은 12일 넥센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회초 수비상황 때 갑작스럽게 교체 아웃됐다. 앞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음란행위’ 프로야구 선수가 kt위즈 베테랑 김상현으로 밝혀진 것.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 50분경 전북 인산시 신동의 한 원룸 앞 건물에서 지나가는 여대생 A 씨(20)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다가 도망친 혐의(공연 음란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kt위즈 측은 이날 김상현이 kt 김진훈 단장에게 직접 사건에 대해 설명하기 전까지 해당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

kt위즈 선수의 불미스런 사건은 이번뿐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kt위즈 포수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와의 소셜미디어 대화에서 치어리더 박기량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 벌금 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투수 장시환 또한 소셜미디어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장시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가 “내 헌신과 노력에도 장시환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면서 장시환의 사생활을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장시환은 구단으로부터 사회봉사활동 56시간 징계를 받았다.

외야수 오정복은 음주운전으로 구단과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2015년 6월 kt위즈 유니폼을 입은 오정복은 지난 3월 혈중알코올농도 0.103%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KBO부터 리그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받았다.

kt위즈 측은 이같은 선수 개개인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르자 약물·도박·SNS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하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퇴출하기로 했다.

또 구단 측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내부 규정에 일탈행위 방지를 대폭 강화한다”면서 “내·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인성교육을 월 1회 실시하고, 선수 포상 및 징계 강화 등 내규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내 베테랑 김상현까지 물의를 일으키며 2013년 창단한 신생 구단 kt위즈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혔다.

결국 kt위즈 측은 13일 김상현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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