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패전…美언론 “인상적 모습 아냐”, 감독 “80개는 괜찮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8일 15시 21분


류현진 패전…美언론 “인상적 모습 아냐”, 감독 “80개는 괜찮았다”

사진=류현진.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류현진. ⓒGettyimages/이매진스

긴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29·LA다저스)이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하며 아직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0-6으로 졌다.

이에 미국 LA타임스는 “구속이 이야기해준다”며 이전보다 떨어진 류현진의 구속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매체는 5회 류현진이 알렉스 딕커슨을 상대로 공을 던졌을 때 전광판에 찍힌 87, 88, 87, 85, 89마일을 언급하며 “류현진의 투구에서 한계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전보다 느려진 구속을 보였다. 3회까지는 92마일(약 148km)의 공을 5차례 뿌렸지만 5회가 되자 구속이 현저히 떨어졌다. 구속이 90마일(약 145km)을 넘지 못했으며 85마일(약 137km)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부상 전 꾸준히 90마일 이상의 직구 구속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불완전한 모습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류현진이 일단 빅리그에 돌아오긴 했지만 첫 번째 등판에선 그리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돌아왔다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선 모습이 좋았다. 당연히 결과가 더 좋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5회까지 던진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패배 보다 그의 복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 로버츠 감독은 5회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구속이 조금 떨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패스트볼에 생명력이 있었고, 체인지업, 브레이킹볼도 좋았다. 4회까지 패스트볼 구속은 필요한 범위, 89마일에서 91마일 사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80개까지는 속도가 괜찮았다”고 말하며 “오랜 재활 과정을 거쳐 오늘이 첫 등판이었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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