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 Clean] 지난해 불법 스포츠도박 규모 21조8000억원…3년새 3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7일 05시 45분


동아닷컴DB
동아닷컴DB
지난해 불법 스포츠도박 규모가 2012 년보다 무려 세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6일 제3차 불법도박 실태 조사연구 결과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스포츠도박 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2012년 제2차 조사 결과인 7조6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온라인도박(25조원)과 함께 전체 불법도박 규모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국내 불법도박은 83조7000억원 규모. 2012년 75조1억원에 비해 약 11.5% 커진 수준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져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감위 이향순 사무관은 “불법하우스 도박과 사행성 게임장이 각각 67%, 22%씩 감소한 반면 온라인 도박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사설 스포츠도박의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감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도박의 확대를 막기 위해 단속자, 운영자, 참여자 측면에서 다각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법도박이 온라인상으로 퍼져가면서 수법도 지능화하고 있는 데 반해 단속 및 수사 인력은 한정적이어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관기관 및 국가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사감위는 밝혔다. 이 사무관은 “도박이 온라인화하면서 불법 스포츠도박 서버를 해외로 두는 등 지능화하고 있다. 단속하는 데 한계점도 있다”면서 “스포츠도박을 포함한 불법도박의 폐해를 제대로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사감위가 충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1·2 차와 같이 운영자 면접조사를 기준으로 삼았다. 종전보다 심층면접 대상자를 26명에서 55명으로 늘려 자료의 객관성을 높였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