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현수 3안타·강정호 홈런·이대호 멀티히트·오승환 kkk…한국인 메이저리거 웃은 날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4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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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3안타 경기MVP
- 강정호 시즌 7호 홈런
- 이대호 한일전 勝
- 박병호 2경기 연속 출루
- 오승환 kkk 1이닝 무실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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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 날인 4일(한국시각)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활짝 웃은 날이었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시즌 4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만들면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수했고, ‘킹캉’ 강정호는 시즌 7호 홈런 포함 2개의 장타를, ‘빅보이’ 이대호는 다르빗슈 유와의 한·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돌부처’ 오승환은 연속 3삼진을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타율도 0.391로 끌어 올렸다.

이날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양키스 선발 나단 에오발리를 상대로 2구 89마일 스플리터를 공략해 3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만들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라난 김현수는 2-5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애오발디의 3구 85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볼티모어는 추격에 불씨를 당기는 3점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무사 1루서 김현수는 델린 베탄시스의 2구 97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쳤다. 그사이 1루주자는 3루까지 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후속타자 마차도가 3루수 땅볼을 쳐 볼티모어는 득점에 성공했다. 볼티모어는 이 득점을 지켜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김현수는 지역 매체 MASN과의 인터뷰에서 “공이 오는 코스대로 치려고 하니까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운도 따르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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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러리츠)도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장타 2개로 활약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3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70으로 좋아졌다.

팀이 0-4로 지고 있던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앞서 선두타자 마르테가 홈런을 친 뒤 이어진 백투백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쳤고, 6회말 세 번재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은 2-9로 졌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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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다르빗슈 유와의 한·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01에서 0.310로 높아졌다.

이대호는 이날 상대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을 펼쳤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팀이 1-6으로 뒤지던 5회초에 우중간 안타를 쳤다. 6회초 바뀐 투수 토니 바넷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팀은 3-7로 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나와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두 개를 골라냈다. 미네소타는 템파베이에 2-4로 졌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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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안타 허용 뒤 3연속 삼진을 잡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오승환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88로 낮아졌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오승환은 세 번째 타자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 2개와 슬라이더 유인구를 던져 ‘삼구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네 번째 타자 브랜던 벨트를 1볼-2스트라이크까지 몰아넣은 뒤 슬라이더로 마무리 지은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오승환의 삼진 3개 경기는 지난달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8경기 만이다. 팀은 1-5로 패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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