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 5일 프라하에서 체코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2014년 10월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첫 유럽 원정이다. 상대 역시 그동안 만났던 아시아권 국가들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을 오매불망 고대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울산현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부진에 빠진 선수들을 제외하는 등 고심 끝에 20명의 최정예 선수단을 꾸렸다. 주축은 역시 해외파다. 이들 중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찰턴), 임창우(알 와흐다), 한국영(카타르SC) 등은 대표팀 소집에 앞선 5월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먼저 모여 ‘특별훈련’을 소화했다.
2015∼2016시즌 막판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았던 기성용 등은 떨어진 경기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주 NFC에서 의미 있는 땀방울을 흘렸다. 기성용은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100% 컨디션으로 스페인과 맞붙고 싶다”고 밝혔고, 손흥민은 “유럽에서 강팀과 만나게 됐다. 우리가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31일 선수 20명이 모두 모인 가운데 첫 훈련을 진행했다. 특별훈련을 자청했던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에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의 성패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