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위원, “롯데 김문호·김상호 기세 오래갈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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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문호-김상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 김문호-김상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문호(29)와 김상호(27)가 오래 갈 것 같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20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요즘 롯데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김문호, 김상호의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다고 예측했다. 분석의 근거는 원래 기본이 잘된 타자인데다 프로선수의 필수덕목인 배포까지 강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이 위원은 5월 하순까지 타율 4할대를 치고 있는 좌익수 김문호에 대해 “원래 잘 치는 기술을 가진 타자다. 그동안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성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 나이로 30대로 접어들며 관록이 붙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문호의 체력 관리에 대해서도 “경험이 적은 선수가 아니라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 이외에도 야구인들 중 김문호의 타격 기세가 오래갈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꽤 많다. 놀라운 일이 아니라 일어날 일이 늦게 일어났다는 쪽이다.

또 하나의 ‘히트상품’ 조짐을 보이는 1루수 김상호에 대해서도 이 위원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을 할 줄 안다”고 배짱을 높이 샀다. 롯데의 오랜 약점으로 꼽힌 1루수의 공격력이 김상호의 등장으로 일정부분 메워지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김상호를 5번타자로 중용하며 과감한 신뢰를 주고 있다. 이런 기대 앞에 주눅 들지 않고, 밝은 투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 위원이 자신 있는 스윙을 칭찬하자 김상호는 “이성곤(24·경찰청)과 함께 퓨처스리그 홈런 1위였다”고 말했다. 이성곤이 이 위원의 아들인 것을 알고 재치 있게 답한 것이다. 김상호는 “저는 2군에서 홈경기보다 원정 가서 홈런을 많이 쳤다”고 ‘깨알자랑’도 했다. 큰 구장에서 홈런을 많이 쳤다는 얘기를 돌려서 표현한 것이다. 이 위원도 지지 않고, “(이)성곤이는 벽제구장(경찰청야구단 홈구장) 같은 작은 야구장에서만 치더라”고 웃으며 응수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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