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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애국가 부르겠다!” 히메네스의 특별한 도전
스포츠동아
입력
2016-05-20 05:45
2016년 5월 2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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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인성도 만점짜리다. LG 루이스 히메네스(오른쪽)가 애국가 부르기라는 의미 있고 특별한 도전을 하고 있다. 사진은 히메네스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어린이날 마스코트 탈을 쓰고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 모습. 사진제공|LG 트윈스
LG 루이스 히메네스(26)는 ‘잠실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거포 외국인타자를 기다려온 LG의 간절함에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히메네스는 또 한 가지 매우 특별하고 의미가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상문 LG감독은 히메네스와 마주칠 때 마다 얼굴 한 가득 미소를 지으며 “히메네스 애국가 불러봐?”라고 청한다. 그 때마다 히메네스는 “내일”, “내일 할게”라고 답한다.
감독과 외국인 선수의 대화 주제로 애국가는 매우 낯설다. 그런데 이유가 있었다. 히메네스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애국가를 혼자서 부르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히메네스는 지난해부터 경기 전 애국가를 조용히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에게 한 소절씩 따라 부르며 배우고 있다. 애국가인 만큼 실수 없이 완벽하게 부르려는 정성이다.
양 감독은 “미국 팀에서도 히메네스에 대한 인간적인 평가가 매우 좋았다. 지난해 국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서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그에 맞춰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올해 함께하자고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
히메네스의 애국가 도전은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다. 지난 어린이날 히메네스는 몰래 팀 마스코트 근성이 탈을 쓰고 어린이들과 어울렸다. 경기 전 출근길에는 어떻게든 자신을 기다려준 모든 팬에게 사인을 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려고 노력한다.
히메네스가 애국가를 다 배우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선수의 경기 전 애국가 제창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실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히메네스의 애국가, 상상만 해도 환한 미소가 지어지고 감동이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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