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믿을맨 ‘쌍훈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3일 05시 45분


수원삼성 염기훈-권창훈-산토스(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 염기훈-권창훈-산토스(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오늘 ACL 상하이전 16강 갈림길
염기훈·권창훈·산토스 필승 출격

상하이 상강(중국)을 잡는다고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순위경쟁 상대인 멜버른 빅토리(호주)의 경기 결과를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한다.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일단 상하이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 우선이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수원삼성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조별리그 G조 최종전(6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1승3무1패, 승점 6으로 멜버른과 승점이 같지만 맞대결 전적(원정 0-0 무·홈 1-1 무)에서 적용되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뒤져 3위에 머물러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보다 승자승 등 맞대결 성적을 먼저 따진다. 수원의 최종전 상대는 1위를 확정한 상하이(4승1패·승점 12), 멜버른의 최종전 상대는 꼴찌 감바 오사카(일본·2무3패·승점 2)다. 여러 변수가 있어 수원이 유리하다고도, 불리하다고도 볼 수 없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상하이 상강을 꺾은 뒤 멜버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수원의 ‘믿을 구석’은 이번에도 ‘쌍훈스(염기훈·권창훈·산토스)’다. 수원의 최전방은 김건희 또는 조동건이 맡지만, 이들 스트라이커 자원들은 시즌 초반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 2선에 자리 잡는 ‘쌍훈스’가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따라 공격 흐름이 달라진다. ‘쌍훈스’는 지난달 30일 FC서울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도 전반 6분 만에 기분 좋은 선제골을 합작하는 등 올 시즌 팀 공격의 핵을 이루고 있다.

H조 4위로 탈락이 결정된 포항 스틸러스(1승1무3패·승점 4)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우라와 레즈(일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긴다면 최하위는 면할 수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K리그 클래식의 ‘2강’으로 불리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은 4일 나란히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이미 F조 1위를 확보해 느긋한 서울은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와의 원정경기에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E조의 전북도 수원에 비하면 여유가 있다. 3승2패, 승점 9로 조 선두를 유지 중인 전북은 4일 장쑤 쑤닝(중국)과의 홈경기에서 이기면 1위를 수성할 수 있다. 비겨도 조 1위는 문제가 없지만, 질 경우에는 계산이 복잡해진다. 전북이 장쑤(승점 8)에 패하고 FC도쿄(일본·승점 7)가 빈즈엉(베트남·승점 4)을 제압하면, 전북이 3위로 밀려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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