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0일 만에 승리 ‘기사회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일 05시 45분


포항 최진철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최진철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꺾고 시즌 2승…분위기 반전
이라크대표팀 출신 압바스 영입도

‘4월 악몽’에 시달렸던 포항 스틸러스가 기사회생했다.

포항은 4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시즌 2승째(3무3패)를 거뒀다. 포항으로선 3월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2-0) 이후 40일만의 승리다.

4월 포항의 행보에는 야속하리만치 시련만 이어졌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병행하면서 한 달간 8경기를 치렀다. 30일 제주에 승리하기 전까지는 7경기에서 2무5패에 그쳤다. 여기에 주축 미드필더 손준호(십자인대 파열), 황지수(코뼈 골절)까지 부상으로 잃었다. 포항 최진철 감독의 입에선 한숨만 계속 나왔다. 승리에 목말랐던 포항은 제주전 승리로 비로소 갈증을 해소했다. 경기 후 포항 문창진은 “우리 팀은 변화하는 과정이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수 심동운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는 결과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선수들 모두 원래 자리(상위권)로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 지금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시즌이 끝날 때 성적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재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편 포항은 이라크대표팀의 주축 알리 압바스(30)를 영입했다. 프로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1일 “미드필더와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압바스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포항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기간 1년 6개월에 합의를 이미 마쳤다”고 귀띔했다. 이적료는 없다. 호주 A리그 시드니FC와의 계약기간이 올 여름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린다.

포항은 3∼4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시드니와 만나 압바스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고, 최근 영입작업을 끝냈다. 메디컬 테스트, 비자발급 등 일련의 절차를 통과할 경우 1996년부터 2001년까지 K리그를 누빈 압바스 자심에 이은 역대 2번째 이라크 선수가 ‘코리안 드림’에 도전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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