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KIA는 27일 에이스 윤석민(30)과 불펜의 기대주 김윤동(23)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윤석민은 17일 광주 넥센전에서 102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패했다. 이후 어깨가 아프자 21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했는데, 염증이 생겼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초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1군 엔트리에서는 빼지 않고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거르면서 경과를 지켜봤지만, 회복이 되지 않자 이날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KIA 관계자는 “1군 복귀까지 10일이 걸릴지, 그 이상이 걸릴지는 재활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3.32를 기록 중이다.
김윤동은 2013년 데뷔 첫해 1군에서 1경기에만 등판한 뒤 이듬해 상무에 입단했다. 지난해 말 제대한 그는 올 시즌 KIA 불펜에 가세하면서 주목받았다. 시속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미래의 마무리투수’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26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27일 대전의 한 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는 소견이었다. 역시 일단 재활과정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김윤동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9.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5실점(4자책점)으로 방어율 3.86을 기록 중이다.
KIA는 이날 이들을 대신해 좌완 정용운(26)과 우완 한승혁(23)을 콜업했는데, 특히 정용운은 2010년 9월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046일 만에 1군에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