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대니 돈이 “박종훈, 어메이징”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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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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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박종훈, 어메이징!”

넥센 외국인타자 대니 돈(32)은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0.179, 2홈런, 7타점의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는 타율 0.375, 3홈런, 9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4번타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0.111로 저조했던 타율도 0.259까지 끌어올렸다. 타격감이 살아나자 돈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상대해보지 못했던 언더투수를 만나는 것과 종으로 휘는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수비시프트도 돈을 괴롭혔다. 그러나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돈은 분명히 잘할 것이다”며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돈은 “처음 시즌을 시작할 때보다 몸 상태도 좋다”며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공격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 대니 돈. 스포츠동아DB
넥센 대니 돈. 스포츠동아DB

“한국에는 정말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엄지를 치켜세운 돈은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자체가 내게 큰 도전이다. 항상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K에 등번호 50번을 단 투수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우완 언더핸드 박종훈(25)이었다. 돈은 “어메이징(놀랍다)”을 연발했다. 돈은 21일 문학 SK전에서 박종훈과 상대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바 있다. 손이 땅에 땋을 정도의 낮은 팔각도로 투구하는 박종훈의 공이 생소했을 터다. 그는 “특이한 투구폼을 가진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것도 큰 도전이다.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라며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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