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리우올림픽 출전 길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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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전 멜도늄 검출 소명기회” 세계반도핑기구 한발 물러서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29·사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2012 런던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샤라포바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멜도늄’ 때문에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행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원래 심장병 치료제로 쓰이던 멜도늄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WADA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72명이 이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크레이그 리디 WADA 회장은 “금지 약물 지정 첫해에 이렇게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많은 건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WADA는 한발 물러섰다. 3월 1일 이전에 양성 반응을 나타낸 선수 중 검출량이 1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하인 경우에 대해서는 소명 기회를 주고 이들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WADA는 “멜도늄이 체내를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면서 “무조건 사면을 해주겠다는 뜻은 아니다. 금지 약물 지정 이후 멜도늄을 복용한 사실이 없는 선수를 선처해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마리야 샤라포바#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테니스 여자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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