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극적인 챔스 4강…해트트릭 호날두 “마법같이 완벽한 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3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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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나의 유전자(DNA)안에 들어 있다.”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호날두가 세 골을 넣은 레알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방문 경기에서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3-2로 극적인 4강행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호 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3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마법같이 완벽한 밤이었다. 개인 득점에 집중하기보다 팀을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면 해트트릭이라는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적이 나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1월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아트 사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날 레알의 득점 실패 순간 아쉬워하며 펄쩍 뛰었다가 바지 뒷부분이 찢어지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나는 선수와 감독 생활을 모두 경험해봤지만 한 팀을 이끌어가는 사령탑의 자리가 훨씬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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