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테러, “유로 2016이 목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2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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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당초 유로 2016서 테러 계획
용의자 아브리니 경찰 조사 과정 중 밝혀져
개최국 프랑스는 대회 개최 강행 의지


최근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을 공격한 테러조직이 올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 맞춰 테러를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NN은 12일(한국시간)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조직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프랑스에서 또 다시 테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빠르게 수사망을 좁혀옴에 따라 계획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브뤼셀 테러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브리니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파리와 브뤼셀 테러는 당초 유로2016을 목표로 했다”고 진술했다. 9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아브리니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수사에 따르면, 브뤼셀 테러는 긴급히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검찰은 3월 18일 파리 테러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을 브뤼셀에서 체포했다. 아브리니와 압데슬람이 속한 테러조직은 압데슬람의 체포 직후 프랑스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자, 유로2016을 타깃으로 한 계획을 변경해 브뤼셀을 공격했다. 압데슬람의 체포 나흘 뒤인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선 폭탄 테러가 터졌고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리, 브뤼셀 등 유럽 각지에서 잇달아 테러가 터져 6월 11일 개막하는 유로2016의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퍼졌다. 세계적 대회인 만큼 프랑스의 개최 의지도 강하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브뤼셀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는 삶을 압박하고 싶어 한다. 유로2016은 개최되어야 하며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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