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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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 명단 제외… 마이너行 가능성

볼티모어 김현수(28·사진)가 결국 개막전 25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3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25인 명단에서 제외되고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고 밝혔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갈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멀리 보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트리플A 노퍽 타이즈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연봉 700만 달러에 2년 계약을 할 때 ‘마이너리그행 거부권’ 조항을 넣었다. 어떤 강등에도 선수의 동의가 필수인 조항이다. 듀켓 단장의 발언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했음을 암시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서상의 거부권 조항은 절대적이진 않다. 대화를 통해 선수를 설득하는 경우가 흔하다. 김현수도 앞으로 2년 동안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볼티모어 구단의 설득을 받아들이는 게 나은 상황이다. 김현수는 스스로 한국행은 실패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은 김현수의 시범경기 부진과 관련해 연봉 700만 달러를 포기하는 방출, 한국 유턴 등을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베테랑 야구기자 버스터 올니는 29일 “2년에 700만 달러 계약을 했을 때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시범경기 40타수의 성적으로 선수를 판단하고 한국행을 추진한다는 것은 매우 무모한 처사”라며 볼티모어 구단의 섣부른 논의를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볼티모어#김현수#엔트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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