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에 리디아 고 그 뒤에 박성현 신지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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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클래식 3R 박인비는 5위에… 이민지 LPGA 두번째 파4 홀인원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은 ‘기승전 코리아 잔치’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 경쟁뿐 아니라 진기록까지 세우는 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 여왕으로 지난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박성현은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KIA클래식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 랭킹 28위 박성현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GC(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 리디아 고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코스가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 현재의 샷 감각이라면 어느 위치에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다. 내 스타일대로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무뎌졌던 퍼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스코어를 줄여나간 박성현은 전날 버디를 낚았던 17번홀(파5)에서 티샷을 오른쪽 숲으로 보낸 뒤 1벌타를 받으며 더블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의 퍼팅 수는 26개였다.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시즌 첫 승의 희망을 키워 나갔다. 리디아 고는 “몇 타 뒤졌을 때 보다 2, 3타 앞선 선두가 좋은 게 아닌가. 다만 뛰어난 선수가 많고 코스가 힘들기 때문에 내 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은(한화)은 박성현, 브리트니 랭(미국)과 동 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예선 탈락으로 주춤했던 세계 2위 박인비는 선두에 4타 뒤진 5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장하나에 이어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파4 홀인원(앨버트로스)을 기록했다. 이민지는 16번홀에서 5번 우드로 친 210m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생애 첫 홀인원을 파4홀에서 장식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민지는 “공이 들어가는 것을 못 봤는데 10m 정도 걸어 나오면서 사람들이 환호해 알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리디아 고#박성현#이민지#미국여자프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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