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지켜본 신지현 “다음 시즌엔 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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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신지현.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 신지현.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 창단 첫 챔프전 무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쉬워”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비록 우리은행의 벽에 가로막혔지만, 2012년 창단 이후 4년 만에 처음 밟은 챔프전 무대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KEB하나은행의 이번 챔프전 진출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성장에 큰 경험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KEB하나은행의 ‘샛별’ 신지현(21)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예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신지현은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KEB하나은행의 유망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수술까지 받았다. 현재는 정상보행만 가능한 상태다. 당분간은 재활에만 몰두하며 수술로 떨어진 근력을 보강하고 부상 이전 밸런스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신지현은 20일 우리은행과의 챔프전 3차전이 열린 부천체육관을 찾아 동료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신지현은 “챔프전을 뛸 수 있는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닌데, 부상 때문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운동을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으로 복귀해 동료들과 함께 챔프전 무대에 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우리 팀은 그동안 하위권에만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승수를 쌓아가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부상을 당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신지현은 물론이고 경기를 꾸준히 뛰어온 강이슬, 김이슬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이번 챔프전은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이들의 성장은 우리 팀은 물론이고 한국여자농구의 발전에도 좋은 자양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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