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타이밍으로 넘긴 만루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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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전 1회 직구 받아쳐 홈런… “특별히 홈런 노린 것은 아니다”
이대호 추신수 김현수 나란히 침묵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7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샬럿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1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m의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경기, 9번째 타석 만에 첫 홈런을 치며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5-4로 승리했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박, 트윈스(미네소타)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다’라는 기사를 주요 기사로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 나가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볼티모어와의 경기 뒤 박병호를 만난 김용달 전 LG 타격코치는 “파워가 아닌 타이밍으로 넘긴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정도면 파워에서도 메이저리그 타자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코치와 박병호는 볼티모어전 뒤 경기 내용을 복기하며 배팅 타이밍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창인 이대호와 추신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시애틀과 텍사스의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2타수 무안타(이대호 1볼넷)를 기록했다. 보스턴과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볼티모어의 김현수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5경기 16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주피터(플로리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강홍구 기자
#박병호#만루포#이대호#추신수#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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