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최경주, 아쉬운 공동 5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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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트러스트오픈, 왓슨 우승

최경주(46·SK텔레콤·사진)가 이달에만 벌써 두 번째로 ‘톱5’에 들었다.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향상된 퍼팅 실력이 그 원동력이다.

최경주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2언더파)에 올라 상금 25만8400달러(약 3억1000만 원)를 받았다. 지난 시즌 상금 44만 달러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들어 총 108만 달러를 벌어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 지난주 133위였던 세계 랭킹도 102위까지 끌어올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다.

공동 선두였던 12번홀(파4)에서 4m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최경주는 “후반 들어 맞바람에 거리 부담도 있어 힘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0야드로 73위였다. 대부분의 파4홀에서 200야드가 넘는 세컨드 샷을 남겨둬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해야 했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버바 왓슨(미국)은 드라이버를 평균 295야드 보냈다.

비거리는 열세였지만 최경주는 그린 적중 때 퍼팅 수 1.617개(2위)의 정교한 퍼팅 감각을 앞세워 우승 경쟁을 펼쳤다. 최경주는 “새롭게 팻 오브라이언 퍼팅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퍼팅이 편해졌다. 퍼팅하면서 임팩트 이후 팔로스루가 짧게 끊어지는 나쁜 동작을 바로잡았다”며 “우승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왼손 장타자 왓슨은 16, 17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합계 15언더파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신장 결석에 시달린 왓슨은 정상에 오른 뒤 입양한 아들(3), 딸(2)과 기쁨을 나눴다. 대회 출전 자격이 없어 월요예선을 치른 강성훈은 공동 8위(10언더파)를 차지해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노던 트러스트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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