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귀국, 10kg 이상 감량 “한달 간 살 빼고 근육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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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5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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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귀국

사진=스포츠동아 DB
사진=스포츠동아 DB
이대호 귀국, 10kg 이상 감량 “한달 간 살 빼고 근육량 늘렸다”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빅보이’ 이대호(34)가 귀국 기자회견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대호는 기자회견에서 “시애틀이라는 팀을 선택하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선수들도 많고 경쟁해야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경쟁할 생각이고, 몸을 만들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귀국한 이대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보다 훨씬 날렵해진 몸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무려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했다는 설명이다.

이대호는 “한 달 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다. 살도 뺐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 현지 언론을 보면 내가 뚱뚱하고 느리다고 하는데 나는 1루 수비를 해야 한다”며 “팀이 원하는 모습도 있고, 보다 더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40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한 이대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뒤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킬지 말지를 구단이 정하겠다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고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원)를 받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어차피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고, 잘해서 개막부터 엔트리에 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라며 “메이저리거가 꿈이었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애틀과 계약할 때 마이너리그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다”면서 “시애틀에서 오른손 타자 1루수를 원했다. 지명타자는 이미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1루수가 좌타자이고 좌투수에 약하다고 해서 경쟁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잔류하면 5억엔(약 50억7000만 원)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모험을 택한 이대호는 “야구가 쉬웠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늘 지지 않으려고 경쟁했다. 언제든지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그동안 내가 해왔던 야구를 할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건너가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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